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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로 5분
용문산 줄기 따라 한가로이 자리 잡은 마을은 오래된 병풍 같다. 소박한 동양화의 그것처럼 중원리, 덕촌리, 마룡리, 광탄리, 연수리등의 마을들은 병풍의 한 폭을 장식한다. 부담 없이 자연을 둘러보며 쉬고 싶다면, 역사와 함께 옛 선인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으로 떠나 보자. 가는 길 곳곳이 자연이요. 문화재요. 산역사의 현장이다. 331번 지방도로를 타고 용문산 관광지에서 7분정도 내려오면 용문면을 지나게 된다. 나지막한 산세와 풍요로운 논두렁을 바라보면 조금 가다보면 오른편으로 덕촌리로 가는 길이 보인다. 산세가 아름답고 모든 이의 덕이 후하다하여 붙여진 덕촌리, 들어오는 길목부터 물씬 풍겨 오는 흙내음, 물내음, 나무내음이 사람들의 덕을 더욱 후하게 했나보다. 전에는 마을 입구에서 주민들이 '소인 1000원, 대인 2,000원'의 입장료를 받았으나 지금은 무료이다.
마을을 마주하고 있는 아담한 산세 아래에 물보라가 보인다. 가까이 가 내려다보니, 맑은 물이 동글동글한 바위 위로 여유 있게 흘러간다. 계곡의 처음도 끝도 보이지 않는다. 산세와 푸른 나무를 끼고 마냥 흐르고 있다. 덕촌리계곡이다. 수심이 얕고 10여m 폭의 이 푸른 물줄기는 여유로 움을 뽐내듯 곳곳에 너른 바위를 마련해 사람들을 붙잡는다. 아이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물소리와 겹쳐 흘러간다.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 물장구를 치는 사람들 모두 여유 있어 보인다. 덕촌리계곡은 약3㎞ 정도 흘러가 마룡리 계곡으로 이어진다. 이곳 역시 맑은 물보라와 수려한 산세를 즐길 수 있는 곳. 곳곳에 나무그늘과 넓은 바위도 있다. 누워 잠을 청할 수도 있고, 잠시 쉬며 경치를 즐길 수도 있다. 특히 마룡리 계곡 입구에 있는 애화몽은 마룡계곡과 덕촌리계곡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인기를 끄는 곳이다.